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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코 X 화나 <Show StopperS Remix> 및 <FANAttitude> 감상평

 

 

  <stop dumping music> 슬로건하의 언더그라운드 중심의 온라인 음원 정액제 반대 운동에도 관심이 많았고 한땐 롤링홀에서 열린 후원 공연도 관람했던 필자이지만 아직도 대부분의 음원을 온라인으로 듣고 평가하는게 더 익숙한 제 손에 오랜만에 쥐어진 국내 힙합 신보입니다.

  단연 발매 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CD-only, 12번 트랙인 벅와일즈 크루 참여작 <Show StopperS Remix>에 대한 기대가 가장 컸습니다. 총 8명 (Fana를 필두로 Andup, Gganmo, Louie, UglyDuck, TakeOne, Psycoban, 그리고 ZICO)의 입지가 단단한 래퍼들이 FANAttitude 9번 트랙 원곡에 DJ웨건 리믹스를 더해 재탄생시킨 보너스 트랙. /뜬금없지만 웨건찡 아낍니다/

 

show·stop·per

 

① 열렬한 갈채 받는 대사 ②  띄는 사람 

(인용 : http://small.dic.daum.net/word/view.do?wordid=ekw000151475&q=show-stopper#)

 

  한땐 배경지식없이 토익 시험장 가도 900은 거뜬히 받았는데.../오열/ 영어도 안하다보면 사전 검색이 일상이 됩니다. 저만 뜻 몰랐나여? ㅠㅠ 화나티튜드에선 두번째 뜻에 더 가까울 것 같네욤. 원곡과 리믹스 모두 전반적으로 "내가 바로 showstopper다!"란 주제를 워드플레잉으로 풀어내는 곡입니다.

  불가피한 이유로 음반을 구매 못 하신 분들께 어떻게 위로가 될까 싶어서 고민하다 끌고 온 보너스 트랙 녹음 현장의 지코와 화나입니다. (바인에 공개해준 어덕찡 감사♥) 지코 피처링 부분만 6초 컷으로 들을 수 있어요! 근데 이거슨 누구 말마따나 빙산의 일각의 일각도 안 된다는 사실!!! (화면을 클릭하시면 영상이 시작됩니다. 사운드는 좌측 상단의 스피커 버튼을 클릭하면 나와요!)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[ZICO]

망나니 Season approaching. 점점 커지는 덩치.
We own it. 여자도 발기시키는 Lip service.
우린 Doubling 없이 해도 관객이 Featuring해.
난 꿈을 먹고살고, 넌 나이를 먹지 매일, Huh.
건성이란 말? 피부과에서나 들어.
어린 자식들 날 보고 '갑'이라며 버릇없게 굴어.
확실히 자리매김했지, 부위로 따지면 급소.
Now or never.
나랑 같은 Show에 서면 니 이름은 아무개로.
가요 작곡하고 방송활동 와중에도
랩에 소홀한 적 없어. 한결같은 태도.
인지도 궁한 Rapper들 Twitter에 날 언급하지.
니 Follower 절반을 차지한 ZICO의 Fandom.
난 MIC를 이름처럼 지니고 다녀
Tyson Jackson Jordan 다수한테
인정받아 안티들 배아플 노릇
4년전 Spot, Fanatic에 사인받던 꼬마가
이제 화나앨범 참여
해서 랩해 Show StopperS

칸예의 "On sight" 도입부 인용

/19금/

관객이 따라부르니 자연스레 더블링 효과

"먹다"로 중의적 워드플레이

"Beats rock the world" 본인 파트 인용

요즘 많이들 쓰는 甲乙(상하)관계

급소? 강타하면 즉시 졸도하거나 죽게 되는 위험한 부위.

 

결국 지코=Showstopper

 

(굵은 글씨는 영상 속 랩 부분입니다)

 

본인도 알고 있군요 ㅜ.ㅜ 꿀벌 여러분 조심하십시다잉

? ZICO와 MIC 스펠링이 비슷해서인가요???

셋 모두 자신의 분야에 절대우위를 차지

 

 

 

 

 

타이슨 잭슨 조던은 제이지가 가사에서 애용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! /아래는 제이지 합성 짤/

 

 

  지금부터는 개인적인 감상평을 덧붙여볼게요. 우선 <Show StopperS Remix>에서는 싸이코반의 첫 랩시도가 신선하기도 했지만 여럿 래퍼들이 각자의 가사를 병렬로 이어가다보니 급 주제에 동떨어지는 (싸반 특유의;) 가사가 몰입도를 떨어뜨렸다는 점은 약간 아쉽네요. 그래도 신생 크루에 속하는 벅와일즈의 최근 실력을 증명해주는 트랙임엔 분명한 듯

  가장 좋게 들은 트랙은 비다로카 작곡의 1, 2번 <Move Again>, <Remove Again>입니다. 이런 강한 비트가 비교적 고음역대(?)인 화나 보이스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욤. 멜로디와 보이스가 궁합이 잘 맞는 트랙을 발견하면 가사를 듣는 건 그 다음인데... 순전히 가사가 참신해서 좋았던 트랙은 10번 <껌>입니다. 최근 <쇼미더머니2>에서 매드클라운과 환상적인 호흡으로 화나가 라이브했던 트랙이기도 합니다만, 아래 방송 영상을 참고해주세요!

  

2:18부터 화나의 <껌> 퍼포먼스가 시작됩니다.

 

  전반적으로 참신한 가사들이나 새로운 시도들이 많이 보여서 재미있게 들었습니다. fanatic에서 fanattitude로의 움직임이 여실히 녹아있네요. 온라인으로는 들을 수 없는 보너스 트랙을 감상하는 맛도 쏠쏠하니 많은 리스너분들이 직접 구매하여 들어보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.